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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근두근

해외 렌터카 사용, 이것만 알면 나도 베스트 드라이버
게시글 날짜 : 2018.09.27

요즘은 해외여행도 개인별로 떠나는 추세다. 그러나 가고 싶은 곳은 구석에 숨어 있고, 버스 간격은 너무 길다. 택시는 요금 올라가는 소리에 가슴이 콩닥콩닥.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렌터카다. 외국에서 차를 빌릴 때 주의할 사항과 나라마다 다른 교통법규를 알아본다.


메인

괌, 사이판 & 미국은 항상 어린이가 우선이다

미국령인 괌, 사이판에서 렌터카 이용 시 가장 주의할 사항은 속도다. 스쿨존 15마일(약 24km), 시내 25마일(약 40km), 외곽 35마일(약 40~56km)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내비게이션이 감시카메라의 존재를 알려주는 나라는 흔치 않다. 교통경찰들은 어디엔가 숨어 있다가 내가 속도위반을 하는 동시에 갑자기 나타나 벌금 명세서를 선물한다.
키 150cm 미만, 11세 미만의 어린이가 차에 탑승할 경우 카시트 착용은 필수이며 차에 아이를 혼자 두고 잠시 볼일을 보러 가도 절대 안 된다. 2017년 10월 괌에 가족여행을 갔다가 아이들만 차에 두고 내려 재판을 받은 판사 부부 사건을 떠올려볼 것. 어린이보호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나라이므로 앞에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차하고 있을 때 추월하거나 속도를 위반해도 바로 벌금이다. 뒤따르는 차량은 물론 반대편 차량도 정차해야 한다. 그러므로 급한 일이 있다면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더라도 사거리나 ‘STOP’ 사인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정차한 후 좌우를 살펴보고 출발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의할 부분은 주차. 빨간색 또는 노란색의 Fire Line 안에는 잠시라도 주차하면 안 된다. 이는 미국 본토에서 더 철저하게 시행된다. 휴양지인 괌, 사이판은 비교적 주차할 곳이 많고 호텔 외에 쇼핑센터에서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미리 주차할 곳을 알아보지 않고 다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주차한 시간만큼 요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계산하는 방식도 우리에겐 좀 낯설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좌회전과 우회전이다. 좌회전을 할 경우에는 교차로에 차량을 일부 진입해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며, 우회전은 초록불일 때만 가능하다. 사람이 없다고 빨간불에 건너가다가는 경찰의 부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괌, 사이판, 미국은 항상 어린이가 우선이다1
괌, 사이판, 미국은 항상 어린이가 우선이다2

일본에서는 오른쪽 운전대에 익숙해지자

일본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운전석 위치가 한국과 반대다보니 차량 변속기, 와이퍼, 방향지시등의 위치도 반대다. 좌회전 라인에 서서 맑은 날씨에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있는 차량은 모두 렌터카 운전자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0회 정도 와이퍼를 작동하고 나면 적당히 익숙해진다.
‘우회전은 크게 좌회전은 작게’를 해리포터의 주문처럼 외우고 다닌다면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 손 운전도 가능해진다. 초행길인 경우 밤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면 길이 어둡고 차량의 숫자도 줄어든다. 따라갈 앞차가 없으면 원래의 운전습관이 나와서 자신도 모르게 중앙선을 침범하게 된다. 톨게이트 요금이 많이 비싸니 가능하면 국도를 이용할 것. 물론 일정이 짧다면 하이패스 기능의 ECT카드를 장착하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도록.
우리와 다른 또 다른 교통법규는 중앙선이 ‘흰색’이라는 점이다. 편도차선으로 착각하고 넘어가면 큰일 난다. 도로가 좁고 방향이 반대라 길을 지나갈 때 정차되어 있는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치고 지나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살짝 긁혔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자리를 뜨면 고액의 보험 처리를 해야 하니 작은 사고라도 바로 보험사와 경찰서에 전화를 한다.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어야 보험 혜택이 제공된다.

동남아(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조심하자

동남아시아에서 렌트를 할 때는 반드시 보험 가입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사설 렌터카 업체의 상당수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차량을 대여한다.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 뼈저리게 실감할 것이다. 낯선 곳에서의 운전이 익숙치 않다면 ‘기사가 딸린 차량’을 대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오토바이는 물론 앞뒤로 조여 오는 툭툭이, 트라이시클의 공격에 당황하기 쉽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렌트하는 사람이 더 많다. 오토바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2종 보통면허로 125cc 이하 바이크는 탈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스쿠터도 2종 소형면허가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외국인 렌트가 불법이므로 바이크 렌트만 가능하다.
공항에서 픽업이 가능한 렌터카 회사에서 풀 커버가 되는 보험에 가입하면 사고가 날 경우 대처가 유연하다. 가격은 사설 업체보다 비싼 편이다. 길거리의 사설 업체는 사고 발생 시 수리비 전액을 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리비용도 더 비싸다. 오토바이 역시 마찬가지. 그러므로 오토바이 사고가 날 경우에는 수리업체에 가서 직접 수리한 후 반납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만약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사고가 났다면 바로 여행자 안내센터나 경찰서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자. 만에 하나 범죄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는 운전 중에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면 5000페소(약 1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걸릴 때마다 벌금이 곱절로 늘어나므로 운전 중에는 내비게이션 조작도 절대 삼가야 한다. 태국의 렌터카는 낡은 차량이 대부분이어서 인수하기 전에 하자를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동남아(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조심하자1
동남아(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조심하자2

호주에서 야간운전은 위험요소가 많다

호주 역시 일본과 태국처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 호주는 도심을 벗어나면 국도변이 어두운 데다가 캥거루 등의 야생동물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로드킬의 위험이 높다. 야간운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유소도 100km 간격으로 있으므로 미리 연료량을 체크하고 주유하도록.
호주 도로의 특징은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회전 교차로가 많다는 점이다. 운전 방향까지 반대이므로 처음에는 상당히 헛갈린다. 회전 교차로에서는 무조건 오른쪽 차선이 우선이므로 오른쪽을 확인한 후 진입해야 한다. 일본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후크턴(hook turn)이 상용되는데, 우회전 시 오른쪽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 앞으로 나가 대기하다가 신호가 바뀌면 우회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드니나 브리즈번 같은 도심은 1일 주차요금이 45호주달러(약 3만6600원)나 되는 데 비해 골드코스트는 25호주달러(약 2만300원)로 저렴하고, 이동에 소요되는 비용도 브리즈번이 더 비싸므로 호주 일대를 렌터카로 돌아볼 계획이라면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돈을 조금 더 아끼고 싶은 사람은 ‘리로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것. 렌터카 회사가 원하는 위치까지 차를 옮겨주면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역이 한정적이고 날짜도 정해져 있지만 잘 찾아보면 내 여행 경로와 맞는 차량을 구할 수도 있다. 캠퍼밴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도 종종 등장한다.


호주에서 야간운전은 위험요소가 많다1
호주에서 야간운전은 위험요소가 많다2

독일에서 기억할 것은 ‘보행자 우선’

유럽은 ‘보행자 우선’이라는 점만 기억하면 운전하기 수월하다. 다만 선결제 주차시스템과 유적지 보호구역 등 낯선 개념이 초보 운전자를 겁먹게 만든다. 도로가 좁고 커브가 심한 구간이 종종 있으므로 유럽에서 처음 운전하는 이에게는 소형차가 적합하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선택하지 말 것. 저렴한 렌터카는 대부분 수동기어다.
유럽에서는 차량을 픽업하는 국가와 반납하는 국가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인데, 회사에 따라 불가능한 곳도 있으므로 미리 체크할 것. 유럽의 국경을 지날 때 특별한 절차는 없지만 오스트리아나 스위스를 갈 때는 비넷(vignette·고속도로 통행 스티커)을 사야 한다. 렌트 시 비넷이 제공되지 않았다면 주유소에서 구입할 것. 지도는 구글 맵으로도 충분하지만 유럽은 모바일 환경이 좋지 않으므로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로드해서 가는 게 좋다.
독일은 유럽에서 고속도로가 가장 잘 만들어져 있으며 ‘속도 무제한’으로 알려진 아우토반이 유명하다. 하지만 전 구간이 무제한인 것은 아니다. 공사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하고 도로 사정에 따라 속도 제한이 주어지는 경우도 많다.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는 차들이 시속 200km 넘게 질주하므로 추월차선을 드나들 때 주의해야 한다.
시내는 주차가 가능한 시간과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으며, 독일어로 적혀 있기 때문에 독어를 모르는 사람은 맘 편하게 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낫다.


독일에서 기억할 것은 ‘보행자 우선’1

독일에서 기억할 것은 ‘보행자 우선’2
독일에서 기억할 것은 ‘보행자 우선’3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 이용법을 숙지하자

독일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지만(모든 도로가 무료)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는 톨게이트가 있다. 게다가 지폐 정산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동전과 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프랑스는 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으므로 잔돈이 필수다(이탈리아는 톨게이트 비용이 비싸기로 악명 높다).
프랑스에서는 음주 단속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으므로 모든 자동차는 음주 측정기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프랑스에서 렌트를 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다른 나라에서 픽업해 프랑스로 넘어갈 때는 없는 경우가 많아 미리 문의해서 갖춰놓을 것.
이탈리아의 렌터카 여행자에게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는 교통제한구역인 ZTL(Zona a Traffico Limitato)이다. 이탈리아에서 법적으로 정해놓은 교통제한구역으로 로마, 피렌체 등 구시가지 역사를 보존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만들었으며, 허가증 없는 차량이 ZTL로 들어가면 벌금을 부과한다. 실수로 들어가더라도, 외국인이라 표시를 제대로 못 봤다 하더라도 용서해주지 않는다. 움직이기 전 ZTL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깔아 확인한 다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벌금은 80~100유로(약 10만5000~13만1000원) 정도.

● 해외 렌터카 이용 시 알아둬야 할 내용

- 모든 나라에서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 중 제네바 협약에 가입되어 있는 96개 국가에서만 통용된다.
-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 문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갱신 후 1년이 지난 면허증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동행 중 한 사람이라도 소지하고 있으면 괜찮다.
- 렌트를 할 때는 대여한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효기간과 한도가 넉넉한 해외 사용 가능 카드를 미리 준비하자.
-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시 대처방법이다. 가능하면 우리나라에 분점이 있는 대형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 보험은 반드시 풀 커버리지로 가입하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차량을 훼손해서 물품을 훔쳐가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차량도 많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해외 렌터카 이용 시 알아둬야 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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